황태 시인 윤명학 덕장에 무지막지하게 꿰어 매달린 채 삭풍한설 맞으며 온몸을 얼음으로 도배하니 흰 눈이 옷을 입히는구나 출렁이던 대양의 꿈은 접어버리고 텅 빈 가슴을 속으로 속으로 삭히니 노랗게 노랗게 익어만 간다 향기로워진 몸을 해산하려하니 동장군 이별의 선물이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