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다보스포럼을 꿈꾸는 ‘청송포럼’이 지난 31일 청송선언문 발표를 끝으로 폐막됐다.
청송포럼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지난 29일부터 대명리조트청송에서 열렸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도시 소멸과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파괴 등 다양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인간, 자연,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청송군이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는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 헬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주영 작가, 티모시 정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교수 등 글로벌 전문가와 실무자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3일간 지오파크, 슬로시티, 기후변화, 지오투어리즘 4개 세션에 걸쳐 심도있는 논의를 비롯해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투어행사도 가졌다.
청송 출신으로 소설 ‘객주’의 김주영 작가는 기조연설에서 인간과 자연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 강연자로 나선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은 ‘슬로시티 청송별곡’을 통한 3가지 운동을 제안했다.
헬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은 유엔 SDG(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 전략 일환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지오파크와 슬로시티 세션에는 인구 5만 미만의 소도시인 청송군이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라는 자원의 가치를 확인했다. 또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송만의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지오투어리즘 세션에는 청송이 가진 특화된 투어리즘 모델을 정립해 지속가능한 관광 및 MICE 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변화 세션은 ‘기후변화와 농업의 대처’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기후문제가 삶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지방 소멸’이란 국가적 과제에도 해법을 제시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혜와 방법을 모색해 도시민의 농촌 U턴을 유도함으로써 지방을 활성화하는 상생전략 및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등을 토의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돼 참관객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청송백자, 꽃돌, 사과 등의 다양한 홍보관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청송음식 시식코너, 전통차 시음은 청송의 맛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올해 첫발을 내딛은 청송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슈들을 주제로 매년 포럼을 개최하면 그 가치와 미래비전으로 볼 때 ‘한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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