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청송군 부동면 얼금골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국제산악연맹(UIAA)-아이스클라이밍위원회(ICICC), (사)대한산악연맹(KAF)이 주최하고 청송군, 경상북도산악연맹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세계 선수권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월드랭킹 1위에서 8위까지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박희용, 신윤선 선수 등 총 22여 개국 116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난이도와 속도 경기로 나눠 진행됐으며, 남자난이도 부문 1위에는 러시아의 토밀로프 막심(Tomilov Maxim)가, 2위엔 우크라이나의 시파빈 발렌틴(Sypavin Calentyn)가, 3위엔 대한민국의 박희용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랭킹 2위이자 2011년 이후 4년연속 청송대회서 꾸준히 2·3위를 차지해 왔던 박희용 선수는 이날 9피치 오버행 구간에서 아이스바일(빙벽 타격용 장비)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3위에 머물렀으며, 청송에서의 한을 풀 기회를 다음 대회로 미뤘다.
난이도 여자부문은 우리나라의 송한나래 선수가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완등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청송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위엔 대한민국의 이명희 선수가 차지했으며, 러시아의 갈라모바 나데즈다(Gallyamova Nadezhda)가 3위를 기록했다.
남자속도 경기에선 지난해 챔피언인 러시아의 니콜라이 쿠조블레브(Nikolay Kuzovlev)가 가볍게 2연패에 성공했으며, 막심 블라소브(Maxim Vlasov)와 에고르 트라페즈니코브(Egor Trapeznikov) 선수가 2위,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여자속도 경기에는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페오치스토바(Ekaterina Feoktistova)가 1위를 차지했으며, 나데즈다 스미르노바(Nadezda Smirnova)와 마리나 크라사비나(Maria Krasavina) 선수가 각각 2, 3위를 기록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러시아 강세를 이어나갔다.
한동수 청송군수은 “청송군은 지난 2011년 아시아권에서 사상 최초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유치해 5년째 이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 대회를 통해 청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아이스클라이밍 성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개최돼 왔지만 청송월드컵은 세계 아이스클라이머들의 축제로 청송 얼음골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스클라이밍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유럽권 이외의 지역 중에서는 청송군이 유일하게 유치에 성공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